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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방영 SBS드라마 <그 해 우리는> 분석하기

by haha5283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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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방영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감성적인 영상미와 현실적인 연애 서사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최웅과 국연수의 관계를 중심으로, 청춘의 흔들리는 감정과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현실적이고 감정에 솔직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2030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해 사랑받은 작품입니다.  주요 캐릭터 관계, 서사 구조, 인기 요인과 중심 공감 가는 대사, 복잡한 연애 심리 묘사,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까지, 드라마 전반에 걸쳐 2030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 해 우리는

 

 

캐릭터관계 분석

‘그 해 우리는’의 중심축은 단연코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입니다. 두 인물은 고등학교 시절 다큐멘터리를 함께 찍으며 처음 인연을 맺고, 연인이 되었다가 이별 후 다시 재회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최웅은 내성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세계를 지키려는 인물로, 그림 작가로서의 섬세함과 고집을 지녔습니다. 반면 국연수는 현실적이고 강한 성격으로 사회에서 스스로 살아남으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인물입니다. 두 사람의 성격 차이는 갈등을 낳지만, 동시에 끌어당기는 인력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김지웅(김성철 분)은 두 사람의 관계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입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최웅과 연수의 관계를 영상으로 담아내면서도, 연수를 향한 복잡한 감정을 숨기고 있습니다. 삼각관계라는 고전적인 설정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스러운 질투가 아닌 인물 간의 내면적 감정 변화에 집중함으로써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이 외에도 박동일, 정채란, 이솔이 등 다양한 주변 인물들이 각자의 서사와 감정을 지니며 메인 스토리에 현실적인 깊이를 더합니다.

 

서사 구조와 전개 방식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서사 구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회상 형식을 기반으로 구성됩니다. 고등학교 시절 찍었던 다큐멘터리 영상을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촬영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이 점이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회차마다 두 주인공의 과거 기억과 현재 감정을 교차 편집하면서, 인물들이 왜 지금의 감정 상태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듭니다.

전개 방식은 전형적인 기승전결보다는, 일상적인 사건 속에서 감정이 서서히 변하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사소한 메시지 하나, 어색한 눈빛, 우연히 마주치는 순간들이 누적되어 갈등이 해소되거나 사랑이 다시 움트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현실성과 공감을 제공하며, 마치 자신의 과거 연애를 떠올리게 만드는 힘을 지닙니다.

서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장치는 다큐멘터리 형식 자체입니다. 인물들이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거나 숨기는데, 이는 시청자들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한 효과를 주며 몰입도를 극대화합니다. 또한 시각적 구성 역시 따뜻한 색감과 차분한 영상미로, 감정선을 시각적으로도 표현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기 요인과 대중 반응

‘그 해 우리는’이 인기를 끈 이유는 단순히 로맨스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청춘의 불안함과 성장, 감정의 복잡함을 섬세하게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인기 요인은 바로 리얼리티입니다. 두 주인공의 연애는 이상화된 로맨스가 아닌, 오해와 이기심, 타이밍의 어긋남 등을 통해 진짜 현실 연애를 그렸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는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최우식과 김다미는 이미 영화 '마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더 깊어진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며 ‘현실 연인’이라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김성철 역시 복잡한 감정의 서사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음악입니다. 드라마 OST는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특히 하이포의 ‘여름비’, 빅나티의 ‘서랍’, 샘김의 ‘안녕’ 등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음악과 장면이 완벽하게 맞물리면서 감정 몰입도를 높인 점이 큰 인기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와의 동시 방영으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인기를 끌 수 있었습니다. 자막 제공과 함께 글로벌 팬덤이 형성되었으며, 특히 아시아권에서 청춘 로맨스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확산되었습니다.

 

공감대사로 보는 세대의 정서

‘그 해 우리는’에는 2030 세대가 “이건 내 이야기야”라고 느끼게 만드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린 왜 항상 타이밍이 안 맞을까?” 같은 대사는 단순한 대사 그 이상으로, 연애와 인간관계에서 반복되는 현실적인 고민을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이처럼 드라마 속 대사들은 감정을 과장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직설적이면서도 깊은 감성을 전달합니다.

또한 “사람은 변하지 않아. 변한 건 나를 보는 너야”라는 대사처럼 인간관계에서의 오해와 단절을 섬세하게 짚어주는 문장들도 많습니다. 특히 이 대사들은 SNS에서 짧은 영상 클립이나 이미지로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고,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고 2030 세대에게 깊게 각인됐습니다.

공감대사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시청자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대입하게 만드는 연결 고리입니다. ‘그 해 우리는’은 이를 활용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한 회 한 회를 인생 에피소드처럼 느끼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드라마는 내 연애를 보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연애심리의 디테일한 묘사

2030 세대는 과거 세대와 달리 연애에 있어 ‘이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기준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해 우리는’은 이 양면적인 심리를 정교하게 묘사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예를 들어, 최웅과 국연수는 헤어진 후에도 미련을 남긴 채 서로의 SNS를 엿보거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서로의 소식을 듣는 등의 장면들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히 드라마적인 장치가 아니라, 현실에서 연애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감정입니다. 사랑하지만 상처받기 싫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복잡한 심리. ‘그 해 우리는’은 이 심리선을 대사, 연기, 장면 연출을 통해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또한 김지웅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는 짝사랑의 고통, 감정을 숨기는 방법, 그리고 우정과 사랑 사이의 경계는 2030 시청자들에게 ‘내가 예전에 느꼈던 감정’으로 다가옵니다. 단순히 사랑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 구조 전반을 섬세하게 건드리는 점이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인기 요인입니다.

 

 

현실감 넘치는 설정과 인물

드라마 속 인물들은 판타지적인 설정보다는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웅은 자폐적인 면이 있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사회적 활동에 익숙하지 않지만 자신의 예술 세계를 지키려 합니다. 국연수는 PR회사에서 치열하게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치열한 사회생활을 겪고 있는 2030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인물들은 "나도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듭니다. 화려하거나 비현실적인 배경 없이,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인물과 사건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캐릭터들이 겪는 성장, 후회, 용기 있는 고백은 시청자 자신의 경험과 겹치며 감정을 자극합니다.

직장인의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오해, 가족과의 갈등 등 2030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에피소드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기 때문에, 드라마를 단순한 ‘연애 이야기’로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작품은 청춘의 복잡한 감정 구조를 고스란히 담아낸 ‘심리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그 해 우리는’은 단순한 로맨스물이 아닌, 청춘의 복잡한 감정과 현실의 이면을 그려낸 섬세한 드라마였습니다. 탄탄한 캐릭터 관계, 감정 중심의 서사 구조, 그리고 완성도 높은 연출과 음악이 어우러져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죠. 또 한 공 감 가는 대사, 디테일한 연애 심리 묘사,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 덕분에 이 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성적인 힐링이 필요하다면,  오늘 하루 감성을 충전할 기회로 ‘그 해 우리는’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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